검찰 개혁의 출발선이 된 이른바 '돈 봉투 만찬 사건'
돈 봉투가 오간 그 날,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?
논란이 된 만찬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부근 한식당에서 열렸습니다.
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몇몇 부하 직원과 함께 식사를 한 자리였습니다.
술잔이 오고 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안태근 국장은 동석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부들에게 70만 원에서 1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습니다.
이영렬 지검장도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지만, 검찰국은 다음날 이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문제는 안 국장이 이 사건의 조사 대상이라는 겁니다.
게다가 법무부 국장이란 직책은 검찰 인사와 조직을 관장하는 자리죠.
그리고 이영렬 지검장은 수사 책임자였습니다.
안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천 번 넘게 휴대폰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던 인물이죠.
이와 관련해 검찰의 서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, 검찰은 검찰국장의 정상적인 업무라며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.
그러니까, 보기에 따라서는 "사건 잘 처리해줘서 고맙다" 이런 의사표시로도 읽힐 수 있는 겁니다.
술자리 시점도 문제입니다.
돈 봉투 만찬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각각 구속과 불구속으로 기소한 지 불과 나흘 뒤에 열렸습니다.
법무부는 "국정농단 수사가 끝난 뒤 수사비 지원 차원에서 집행한 것이다"
서울중앙지검도 "법무부의 후배 검사들을 격려하려는 취지였다"고 해명했습니다.
하지만 검찰의 공직기강과 특별 수사비 용도의 적절성에 대한 규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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